세 줄 요약
-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담긴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으로, 흔히 '코스피 공포지수'로 불립니다.
- 우리 데이터(2023년 7월~2026년 10월, 792거래일)에서 연도별 중앙값은 15.0 → 18.1 → 22.0 → 55.6으로 올랐고, 2026년에는 30 아래로 내려간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고정 숫자 기준을 올해에 적용하면 1년 내내 '위험'이 됩니다.
- 그래서 숫자 하나보다 '최근 흐름 대비 위치'로 읽는 편이 낫고, 공포탐욕지수도 이 방식으로 VKOSPI를 씁니다. VKOSPI가 높았던 구간 뒤의 수익률에는 일정한 방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서 뽑은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수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 한 달간 코스피200이 얼마나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는지를 옵션 가격에 담긴 값으로 읽는 것입니다. 몇 이상이 위험하다는 공식 기준은 확인하지 못했고, 우리 데이터에서는 같은 숫자의 의미가 해마다 달랐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27일 종가 기준 값(51.33)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1. VKOSPI란 무엇인가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동안의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입니다. 옵션 가격이 오르면 시장 참여자들이 지수의 큰 움직임을 더 가능성 있게 본다는 뜻으로 해석해서, 수치가 높을수록 불안 심리가 크다고 읽고 '공포지수'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미국의 VIX가 S&P500 옵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계열의 지표입니다(SBS Biz 등 보도 참고).
값이 20이면 앞으로 한 달간 연율 20% 수준의 변동을 가정한다는 뜻이고, 방향(오를지 내릴지)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보통 지수가 급락할 때 오르지만, 불확실성이 크면 오르는 장에서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몇 이상이면 위험한가: 해마다 달랐던 기준
우리 데이터에서 VKOSPI의 연도별 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연도 | 거래일 수 | 중앙값 | 최고 | 30 이상 비율 | 50 이상 비율 |
|---|---|---|---|---|---|
| 2023(7월~) | 107 | 15.0 | 21.1 | 0% | 0% |
| 2024 | 244 | 18.1 | 45.9 | 1.2% | 0% |
| 2025 | 242 | 22.0 | 44.2 | 14.9% | 0% |
| 2026(10월 27일까지) | 199 | 55.6 | 96.9 | 100% | 65.3% |
2023~2025년에는 30을 넘는 날이 드물었고 50을 넘은 날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에는 가장 낮았던 날(1월 2일)도 30.6이었고, 199거래일 중 130일이 50 이상이었습니다. 같은 50이라도 2025년까지는 한 번도 없던 값이고, 올해는 평소 값입니다.
그래서 "VKOSPI 30 이상이면 위험" 같은 고정 기준은 시장의 변동성 체제가 바뀌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보려는 질문을 '숫자가 몇인가'에서 '최근에 비해 지금 높은가 낮은가'로 바꾸는 편이 더 의미 있습니다.
- 10월 27일 VKOSPI는 51.33입니다. 전체 792거래일 중 이 값 이상인 날은 15.7%에 불과하지만, 올해 들어서만 보면 이 값 이상인 날이 65%입니다.
- 6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최근 100거래일의 중앙값은 61.2였고, 이 기간의 65%가 51.33 이상이었습니다. 지금 값은 전체 기간으로는 높고, 최근 몇 달 안에서는 중간 수준입니다.
- 우리 데이터의 최고치는 2026년 6월 29일 96.94이고, 6월 22일~7월 3일 사이 값이 86~97 범위에 머물렀습니다.
3. 공포탐욕지수는 VKOSPI를 어떻게 쓰나
코스피 공포탐욕지수의 '변동성·방향 인지' 지표는 VKOSPI의 절대 수준이 아니라 최근 흐름 안에서의 순위를 씁니다(최근 값에 더 비중을 둔 백분위). 그리고 방향을 함께 봅니다. 지수가 내린 날에는 높은 변동성을 공포로, 오른 날에는 반대로 읽습니다.
예를 들어 10월 22일 VKOSPI는 49.6으로 숫자만 보면 높은데도, 이 지표 점수는 52.0으로 중립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100거래일 중 67%의 날이 49.6 이상이어서, 최근 흐름 안에서는 높지 않은 값이었기 때문입니다(극단적 공포 글에서 같은 사례를 다뤘습니다).
4. VKOSPI가 높으면 주가는 떨어지나
같은 날의 움직임에서는 연결이 있었습니다. 코스피가 하루에 3% 넘게 내린 날에는 VKOSPI가 올랐습니다. 10월 13일(−5.5%)에는 +7.8, 10월 15일(−7.6%, 서킷브레이커)에는 +10.5였습니다. 지수의 일별 수익률과 VKOSPI 일별 변화의 상관계수는 −0.31이었습니다.
하지만 VKOSPI 수준이 높았던 날 이후 20거래일 수익률에는 일정한 방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VKOSPI 구간 | 표본(일) | 이후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 | 오른 비율 |
|---|---|---|---|
| 20 이하 | 38 | +8.6% | 68% |
| 20~30 | 142 | +6.4% | 81% |
| 30~40 | 53 | +6.9% | 77% |
| 40~50 | 36 | +0.2% | 53% |
| 50~60 | 42 | +9.2% | 81% |
| 60~70 | 22 | +7.4% | 77% |
| 70 이상 | 62 | −3.8% | 40% |
구간이 높아진다고 수익률이 일정하게 변하지 않습니다. 이 표는 규칙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지수 가격 이력이 2025년 2월부터라 표본이 415거래일에 그치고, 50 이상 구간은 모두 2026년 한 시기에서만 나오며, 연속된 날이 겹치는 표본이라 독립된 사례도 아닙니다.
5. VKOSPI를 볼 때 확인할 것
- 숫자 하나가 아니라 최근 흐름 대비 위치: 최근 100거래일 안에서 지금 값이 어디쯤인지 봅니다.
- 하루 변화폭: 큰 하락일에 VKOSPI가 얼마나 뛰는지, 다음 날 얼마나 되돌리는지 봅니다.
- 다른 지표와 함께: 가격 모멘텀, 시장 폭, 위험 선호가 같이 낮은지 봅니다. 공포탐욕지수는 이 지표들을 한 화면에서 보여 줍니다.
- 방향은 따로 확인: VKOSPI는 변동 크기만 알려 줍니다.
6. 이 글의 한계
- 값은 2026년 10월 21일 이후 교정한 우리 데이터 기준입니다. 이전에는 선물 정산가가 섞여 있었고, 지금은 KRX가 공표하는 지수 값(SPOT_PRC)을 씁니다. 거래소 공표값과 소수점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데이터 범위는 2023년 7월 24일부터이고, 구간별 수익률 표는 2025년 2월 13일 이후 가격 이력만 쓸 수 있었습니다.
- 10월 27일 값은 잠정일 수 있습니다.
- 산출식과 연율화 방식의 세부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거래소의 공식 설명 문서를 확인하세요.
-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VKOSPI는 몇 이상이면 위험한가요? 정해진 기준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데이터에서는 2025년까지 50을 넘은 날이 없었는데 2026년에는 65%가 50 이상이어서, 같은 숫자의 의미가 해마다 달랐습니다. 최근 흐름 대비 위치로 보는 편이 낫습니다.
VKOSPI가 높으면 주가가 떨어지나요? 큰 하락일에는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었지만(상관계수 −0.31), 높은 구간 이후의 수익률에는 일정한 방향이 없었습니다. 방향 예측 지표가 아닙니다.
VIX와 무엇이 다른가요? VIX는 S&P500 옵션,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을 바탕으로 합니다. 같은 계열이지만 시장과 상품이 달라 숫자를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공포탐욕지수에서 VKOSPI는 어떻게 쓰이나요? 절대 수준이 아니라 최근 흐름 안의 순위를 쓰고, 지수가 내린 날과 오른 날의 해석을 다르게 합니다.
결론
VKOSPI는 시장이 앞으로의 변동을 얼마나 크게 보는지 보여 주는 지표이지만, '몇 이상이면 위험'이라는 고정 기준으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데이터에서는 3년 사이 평소 값이 15에서 55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숫자 하나보다 최근 흐름 안에서의 위치와 다른 지표를 함께 보는 편이 더 안전한 읽기 방식입니다.
코스피 공포탐욕지수에서 VKOSPI가 반영된 변동성 점수와 나머지 6개 지표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